"상상도 못했는데"…머스크의 '혁신 도구' 알고 보니 마약?

입력 2023-06-28 12:10   수정 2023-07-26 00:01


일론 머스크 등 미국 실리콘밸리의 기업가들이 마약성 약물에 의존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 스페이스X, 트위터 등 굵직한 기업들을 경영하는 머스크는 케타민을 복용한다. 주변인들은 그가 케타민을 사용하는 장면을 직접 목격하는가 하면, 복용 사실을 직접 들어 알고 있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검색 엔진으로 시작해 굴지의 빅테크로 성장한 구글의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의 경우 '환각 버섯'을 종종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스페이스X, 페이스북(현 메타) 등에 투자해 이름을 날린 거물 벤처투자업체 '파운더스 펀드'의 경우 임원들이 참석하는 파티에 환각성 약물을 내놓는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마약 복용이 일과 후에 이뤄지던 것에서 이제는 기업 문화 내부로 들어와 버렸다"며 "경영 최전선의 임직원들은 환각제, 그 중에서도 실로시민, 케타민, LSD 등을 비즈니스 혁신의 도구로 바라보고 있다"고 짚었다.

기업가들은 불안감·우울증 완화와 집중력 강화를 위해, 혹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위해 마약에 손을 댄다. 테슬라에서 일하던 S. O. 스완슨은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서 이따금 마약 관련 농담을 하는 것을 보고 약물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실리콘밸리 전체적으로 이런 분위기가 팽배해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기업은 직원들에게 약물 검사를 시행하지 않는 등 마약 투약을 사실상 묵인해왔다는 것이다. 일부 투약자들은 마약상에게 직접 접촉하거나 전문가를 고용하는 방식으로 약물을 구한다. '코스트코'로 불리는 마약상을 통해 공동구매를 하는 경우도 있다.

모바일 결제·이체 서비스 캐시앱(Cash App) 창업자인 보브 리의 경우 지난 4월 살해되기 직전 약물 사용이 횡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 파티 장소에 머물렀으며, 부검 결과 케타민 등을 섭취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머스크는 해당 기사가 WSJ 온라인에 게재된 후 트위터에 글을 올려 "SSRI(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항우울제의 일종)가 사람들을 좀비처럼 만드는 일이 잦다"며 "케타민을 가끔 복용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언급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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